본 글의 일부 내용을 회사 익명게시판에 게시하였다. 그리고 책을 5권 구매하여 사내 라이브러이에 비치하였다.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내가 느낀 것을 공유하고 싶었고 동료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었다.
두 번째, 익명게시판의 순기능을 만들고 싶었다.
입사 1주년 프로젝트 주제를 고민하다 '우리 센터의 고객은 누구인가?', 'DT! DT! 하는데 도대체 DT가 뭘까?' 등의 질문이 생겨났다. 답답한 마음에 교보문고에 달려가 책을 구경했고, 언뜻 본 책의 구성에 이끌려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센터가, 크게는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만약 고위직 분들도 회사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 그들의 고민을 공유해야 한다. 직급, 직무, 사업부 별 사람들을 모아 각자의 도메인 지식들을 융합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취합하는 형태의 전략이 아닌, 의견을 부담없이 낼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열어 우리의 진정한 목표와 존재 의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책을 읽다 정리하고 싶은 부분을 아래에 필사해 두었다. 항목은 네 개로 분류하였고, 내가 항상 고민하고 바꾸고 싶은 부분과 부합하는 부분이 많아 놀라웠다.
[요약]
# 1. DT의 방향성
-> 기술은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얻는 최고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 2. DT시대, 우리가 해야할 일
-> 가치 중심적인 사고 & 신기술을 어떻게 현업에 전파할 것인가? (비IT 인력 포함)
# 3.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기
-> 즐겁게 일하자! 공동체의 힘을 통해 도약하자!
# 4. DT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 고민을 공유하는 리더와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 구성원 간의 소통 (분산 리더십)
-> "Connecting the dots!" - 스티브 잡스
[필사]
### 1. DT의 방향성 ###
# p.8 <머리글>
디지털 기술은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의 서비스화가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상품화’다.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때 비로소 가치를 가진다. 앞으로 기업이 해야 할 일은 먼저 새롭고 파괴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련함을 버리는 것이다.
# p.34 <기술은 왜 캐즘(chasm) 앞에 무릎을 꿇을까>
지금 기업에 필요한 것은 기술 지향적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지향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 2. DT시대, 우리가 해야할 일 ###
# p.67~68 <핵심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내재화다>
-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한 부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고객은 의외로 자신의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을 의식하고 타인의 행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 고객을 관찰하고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정교한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 모든 직원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지털 문화를 구현하자!
모든 임직원이 왜 조직이 변해야 하는지, 어떻게 변화해 나가야 하는지 공유하고 인식하지 않으면 일부 IT 부서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시스템을 도입하는 주관 부서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현장 직원까지 당위성을 받아들이고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혁신적 디지털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직원의 디지털 기술 접근성을 손쉽게 만들어주자.
### 3.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기 ###
# p.244 <잡 크래프팅, 내 일을 다시 정의하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 있게 만드느냐에 따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이 달라진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 일에 쏟아붓는 시간은 70%가 넘는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너무도 끔찍한 삶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스스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 잡 크래프팅을 위해 해야할 요소 >
- 과업 만들기
- 업무 난이도와 범위를 조정
- 과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다시 정의해보기
- 업무 이외에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업무를 개선하고 스스로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
- 구글의 20% 타임제: 자신이 원하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업무 시간의 20%를 사용 —> 이 시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변화, 위험 감수, 발견 등을 해야함
- 관계 만들기
- 작게는 직상 상사, 동료와의 관계를 재설정, 크게는 인맥을 넓혀나가는 것
-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기(새로운 사람들: 자주 어울리는 사람의 유형과는 다른 새로운 부류의 사람)
- 관심 분야의 공동체 만들기
### 4. DT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
# p.242
고정된 사고에 익숙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패턴상자, 경험 상자, 부정적 생각 상자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생각을 달리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일들을 겪어야 한다. 새로운 행동을 하지 않으면 패턴적 사고나 경험적 사고가 전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바라 교수는 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재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 p.249 <독단적 리더보다 불완전한 리더가 낫다>
MS는 서로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사일로 효과가 만연했다.
MS의 CEO 나델라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유하는 분산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 부서 간 이기주의를 없애기 위해 상대 평가를 폐지하고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직원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 회사 구성원 뿐 아니라 고객, 전문가들과도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면서 MS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해나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MS는 16년 만에 세계 시총 1위로 올라갔다.
# p.251~252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 분산 리더십>
연공 대신 업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직급 축소, 복장 자율화 등을 도입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거나 승진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져 일할 맛이 나지 않고, 일하는 방식과 업무 체계는 그대로인데 구조만 바뀌어 혼선만 가중된다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외부적인 체계를 바꿀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의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한다. 단순히 편안함과는 다른 개념으로, 서로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공유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말한다.
구글은 자신들의 성장 비결 중 하나를 사내 조직문화와 팀워크라고 판단했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 - 아리스토텔레스
성공하는 조직의 조건은 팀원의 능력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이었던 것이다.
# p.281 <창의성이란 연결하는 것이다>
-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창의성이란 연결하는 것이다."
-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것들이 연결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곧 변화와 창조의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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